“이번에 발족한 협의회는 대구시 산하 76개 가맹단체들의 소통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 
통합체육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상호발전을 위한 단체가 만들어졌다.

대구시체육회 산하 76개 가맹단체는 지난 23일 오후 체육회 통합 이후 최초의 협의회인 ‘대구시체육회 경기단체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는 이날 초대회장으로 한창헌(57) 대구태권도협회 실무 부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한 회장은 25년 이상 체육회에 몸담고 있으면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임 후 만난 한 회장은 “앞으로 대구체육이 가진 여러 당면 과제를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 회장은 여러 과제 중 가장 먼저 체육인들의 발전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지역 체육인들이 타 시도보다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
그는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통합된 만큼 화합을 중점 포커스로 잡고 지역 체육인들의 입지를 높여 보이겠다”며 “나아가 지역 사회에서 체육인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들도 만들어 보겠다”고 자신했다. 

한창헌 회장은 칠곡중과 능인고, 계명대 졸업 후 현재까지 대구태권도협회에 몸담고 있는 등 한길을 걸어온 체육인이다. 

그는 30대 초반 태권도협회 감사를 시작으로 2002년부터 현재까지 협회 전무이사(현 실무 부회장)를 역임하고 있다. 

특히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한국의 종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또 태권도 승품 심사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등 선진 태권도의 도약을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밖에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독도수호를 위한 독도 플레시몹 행사를 직접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 회장은 지난해 10월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54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 및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기도 했다.

체육훈장 백마장은 4등급 체육훈장으로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의 위상으로 높이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정이 뚜렷한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한 회장은 “앞으로 국민건강과 국가브랜드 제고에 늘 앞장서는 체육인들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여러 체육인들이 염원을 담은 만큼 협의회를 잘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